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올해 신년하례식에서 "협력회사는 우리의 소중한 동반자"라며 "모든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먼저 삼성은 1·2차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2018년까지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1차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을 목표로 △인력 양성 △공동 연구개발(R&D) △기술과 노하우 전수에 집중하고, 2차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제조현장 혁신 △프로세스 혁신 △생산기술 지원 △교육 등 4대 분야로 나눠 협력업체별 수준에 맞게 맞춤형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의 주요 계열사와 협력사는 지난 2011년부터 '동반 성장 협약'을 맺어 오고 있다.
삼성은 동반성장의 저변 확산과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차 협력사에게 2차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도록 했다. 2차 협력사와의 협약을 성실히 이행한 1차 협력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협력업체에 월 2회 지급하던 현금성 대금 지급을 3회로 늘리는 등 협력업체에 대한 결제 조건도 대폭 수정했다.
삼성은 특히 1·2차 협력업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육성하는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삼성전자에 설립했다.
올해까지 수원에 연면적 5000평 규모 교육컨설팅 센터를 건립해 △교육센터 △전문교수단 △청년일자리센터 △컨설팅실 △상생협력연구실을 설치해,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는 종합센터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특허가 없어 창업과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벤처·개인 창업가에게 특허 무상 공개를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동반성장은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 때부터 삼성의 중요한 경영 철학이었다"며 "4대 경영이념 중 하나인 '공존공영'이 지금의 동반성장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