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속의 오바마" ... 아베의 단독면담 요구 모두 거절

2014-04-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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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일본 측이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서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일대일 회담을 미국 측에 제안했으나 환상에 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당초 일본 측은 스시집 회동에 대해서도 일대일로 식사하는 것을 요구했으나 미국 측은 이를 거부해 결국 6명이 함께 스시를 먹게 됐다.

오히려 미국 측은 스시집이 아니라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하자고 역제안해 일본이 곤혹스러워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측은 미ㆍ일 정상과 케네디 주일대사, 사사에 주미대사 4명이 스시집에서 저녁을 먹기를 원했으나 미국은 회동 직전에 일본에 대해 강경한 인사로 알려진 수전 라이스 대통령 보좌관도 함께하겠다는 요청이 있어 그의 카운터파트인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장도 자리를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스시집 회동 이후에도 일본 측은 집요하게 “짧은 시간이라도 단둘이서 일대일 회동은 할 수 없는지”를 타진했으나 미국은 공동기자회견의 시간 등을 핑계로 이것도 거부했다.

그러나 일본 측의 집요한 일대일 면담 요청은 계속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단독 시찰 일정에도 아베 총리의 동행을 요청했으나 미국 측은 이것도 끝내 거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양 정상이 단둘이서 일대일 회동을 하게 되면 진심이 담긴 솔직한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일본은 미ㆍ일동맹의 기둥으로서 두 정상의 신뢰관계 구축을 희망했으나 끝내 오바마 대통령은 일대일로 솔직한 대화를 하는 자리를 피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대일로 아베 총리와 회동을 갖게 되면 TPP 교섭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 총리관저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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