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게 되면 이것은 동북아의 안보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들어놓고 바꾸게 되는 것이고 중국을 비롯해서 6자회담을 통해 뭘 해볼까 하는 노력이 무의미하고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은 그동안에 북한의 핵 보유, 추가 핵실험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대를 해왔고 또 안보리 대북제재도 충실하게 이행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이런 결정적인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이 결코 용납되지 않도록 중국이 강한 조치를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은 북한의 대외무역의 90%, 또 경제지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서 이런 위협이 현실화되지 않는 리더십을 발휘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중국의 안보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에 중국이 조금씩 눈을 뜨는 것 같다"며 "앞으로 계속해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