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10일째…3~4층 다인실 수색

2014-04-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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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벨 현지 도착·美 세이프가드함 26일 도착

실종자가족, 해수부 장관·해경청장 둘러싸고 항의

아주경제 (진도) 김동욱 기자 = 세월호 침몰 10일째인 25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주말인 26~27일에 비가 예보되고 물흐름이 느린 '소조기'도 끝나 수색에 속도를 내야할 형편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수색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사망자는 181명, 실종자는 121명이다.

◇ "기상 양호"…다이빙 벨 현지 도착

사고 해역의 날씨는 맑고 파고는 0.5m, 시정은 16㎞가량으로 좋다.

구조팀은 정조시간과 무관하게 24시간 수중 진입을 시도하겠다고 밝혔지만 조류에 따라 수색 중단과 재개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사고발생 10일만에 다이빙벨이 사고해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3~4층 다인실을 중심으로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선수 부분은 민간 잠수사와 문화재청 수중발굴단, 중앙은 해경과 소방방재청, 선미는 해군에서 수색을 맡았다.

깊은 곳에서는 수상에서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 얕은 수심에서는 공기통을 메고 가는 스쿠버 방식으로 수색 방식이 이원화됐다.

이날 정조 시간은 오전 11시 16분, 오후 5시 35분, 오후 11시 10분 전후다.

미국 해군 구조함인 3300여t급 세이프 가드함은 26일 새벽 도착할 예정이다.

후방에서 구조와 시신 유실방지 작업을 지원한다.

논란이 된 다이빙 벨도 현지에 도착했다. 대책본부는 효율성과 가족 뜻을 고려해 투입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 해수부 장관·해경청장 실종자 가족과 대기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당분간 팽목항 현지에서 실종자 가족과 대기하면서 수색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며 현장에서 지휘하기로 했다.

이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전날 오후 더딘 구조작업에 분노한 실종자 가족들에 의해 팽목항에 꾸려진 가족 대책본부 천막 안으로 끌려가 새벽까지 항의를 받았다.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실내체육관에 머물던 가족들이 팽목항으로 이동하자 현지에 가족대기실, 신원확인소 등도 잇따라 설치되고 있다.

구조팀은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해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3중 원형 수색 구역을 설정하고 저인망 어선 8척, 채낚기 어선 10척 등 어선 36척, 13㎞의 연안 닻자망 그물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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