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안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아직 살아 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한세영(17) 양 시신이 안산 제일장례식장에 안치됐다.
21일 시신이 119차량을 통해 장례식장 앞에 도착하자 유족들은 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연신 딸 이름만 부르며 오열하던 부모님의 입에서는 정부 대처가 아쉽다 못해 야속하다는 말도 간간이 흘러나왔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11시 22분쯤 한양은 페이스북에 휴대전화로 '제발 이것 좀 전해주세요 제발. 지금 식당 옆 객실에 6명 있어요'라는 글을 올렸고, 당시 비슷한 SNS 허위 메시지가 다수 돌면서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됐다.
한양 본인 이름으로 올라온 이 글은 가족은 물론 모든 실종자 가족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었지만, 경찰이 '허위메시지'로 결론 내리면서 구조 또한 영향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인터넷 전반에 "한양의 페이스북 글이 진짜였는데 정부가 무시했다"는 등 정부 당국의 미흡한 초기대응을 질타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새벽 안산 제일장례식장에는 같은 학교 옆반 이진형(17) 군 시신도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