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국제적으로 가장 높은 안전기준을 도입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전제 아래 적절한 시기에 동부연해지역에서 새로운 원자력발전 중점프로젝트 건설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18일 새로 구성된 국가에너지위원회 제1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원자력에너지 발전전략 및 중대 프로젝트 등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의 이런 발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다소 침체상황에 빠져 있던 원전 건설 사업의 속도를 조만간 끌어올리겠다는 신호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신규 원전건설은 물론 원전 계획 승인도 보류했다가 2012년 10월부터 부분적으로 신규 원전 승인을 재개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초 기준으로 총 29개의 원전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자신이 올해 초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선포한 '스모그와의 전쟁'을 거론하며 합리적인 수력발전, 풍력과 태양에너지 발전 등 녹색에너지, 저탄소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추진도 강조했다. 또 "에너지 구조를 바꾸려면 에너지 체제를 개혁해야 한다"며 석탄자원세 개혁 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