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예정된 축제 '올 스톱'… 세월호 침몰 애도에 동참키로

2014-04-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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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전남 진도 해상에서 일어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의 각 자치구에서 예정된 행사와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 사태를 빚고 있다.

20일 서울지역 자치구들에 따르면 이달께 준비 중이던 이벤트성 행사와 관련해 최근 간부회의를 열어 취소 또는 축소를 논의ㆍ결정했다.

강서구는 오는 25~27일 겸재미술관과 궁산 일대에서 개최를 앞둔 '겸재예술문화제'를 전격 취소시켰다. 그 전인 19일 개화산봄꽃축제(방화근린공원)도 일정에서 없앴다.

구 관계자는 "국가적 애도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다.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드리며 남은 실종자들이 무사귀환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주말마다 열기로 한 각종 공연 등 볼거리 무대를 연기 및 간소화했다. 연세로 차 없는 거리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당장 미뤄진 것이다.

강동구 역시 4~9월 매주 금ㆍ토요일 천호역과 강동역, 로데오거리, 한강 광나루공원 등지에서 펼치려던 '거리음악회'를 하지 않는다. 언제 재개될지는 아직 기약이 없다.

종로구에서 야심차게 선보이려고 한 '제7회 단종비 정순왕후 추모문화제'는 대폭 축소됐다. 오는 22일 추모제향 중 식전 및 식전 프로그램을 대부분 열지 않는다. 당일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되는 '단종애사 정순왕후 숨결길 무료해설 강좌'는 미리 참가자를 받은터라 정해진 식순을 소화한다.

한편 중구는 이달 28일 충무공 이순신 탄신 469주년을 기념해 이달 17일과 18일 각각 열려던 세종로 이순신 장군 동상 친수식, 거북선 띄우기를 진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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