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현직 조선소 관계자 “초등대처 과연 무얼 했나?”

2014-04-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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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미흡한 초등대처가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현직 조선소 근무자는 배가 기울 당시 이를 늦추기 위한 최대한의 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배가 침수되기 시작했다면 촌각을 다툰다”면서 “배가 옆으로 기울고 있다면 터그보트(예인선)를 투입해 반대편으로 끌어당겨 최대한 기울어지는 속도를 늦춰야 했다”고 지적했다.

터그보트란 대형선박의 예인을 돕는 선박으로 크기에 비해 고출력의 엔진을 탑재해 컨테이너선이나 벌크선 등의 대형 상선을 항구에 접안시키거나 운하 통과를 돕는데 사용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6일 터그보트 3척을 진도 사고해역에 투입해 구조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사고발생 즉시 현장에 투입돼 침몰을 최대한 늦췄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했을 것 이라는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이어 “터그보트 투입이 여의치 않았다면 위험하지만 바지선이라도 밑에 밀어넣어 배가 더 가라앉지 못하게 해야 했다”며 “근처에 대형 상선이 이동중이었다면 공조를 통해 최대한 밀착시켜 기울어짐을 늦추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배가 옆으로 더 기울어지는걸 막았어야 했다”면서 “배가 부서지고 아니고가 아니라 사람부터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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