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D는 스마트기기나 비콘이 설치된 건물 등이 연결돼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직접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술로,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3GPP(3세대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를 중심으로 각국의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 등은 이 기술의 표준화를 논의해왔다.
김학성 LG전자 차세대통신연구소 무선선행기술팀 수석연구원은 1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제12회 차세대이동통신망 표준기술 워크숍’에서 ‘LTE D2D 표준동향 및 응용’을 주제로 강연하며 “올해 안에 초벌 형태의 D2D 기술표준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겨울부터 3GPP 미팅을 통해 D2D에 대한 논의가 시작돼 이제는 실제 기술표준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표준화 논의는 커뮤니케이션(통신 및 데이터 전송)과 디스커버리(자동 ID 인식) 두 기능을 두고 기술에 적용할지 논쟁이 심했다”며 “결국 양쪽 다 적용하되 기능을 많이 축소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D2D는 블루투스와 비슷하지만 통신 범위가 무려 1km에 달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D2D 통신 범위는 1km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 범위 안에 통신은 물론 ID를 인식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D2D 기기 사용자는 통신은 물론 주변 건물이나 사물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습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취향에 맞는 제품이나 할인율, 카드할인 정보 등 필요한 정보 리스트를 설정해놓으면 D2D 기기가 자동으로 주변을 검색해 제공해준다. 통신사나 단말기 제조사들은 애플의 아이비콘처럼 근접무선통신 서비스를 D2D를 통해 훨씬 진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