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AP, 신화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유엔 안보리는 유엔본부에서 르완다 대학살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994년 불과 3개월여 동안 르완다 다수족 후투족이 소수족 투치족과 그에 온정적인 후투족 100만 명을 살해한 비극을 반성하고 재발을 막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당시 유엔 안보리 의장이었던 콜린 키팅 당시 뉴질랜드 유엔주재 대사는 “오늘 내가 먼저 해야 할 일은 1994년에 사망한 100만 명의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으로서 우리가 (르완다 대학살 방지에) 실패한 것에 대해 사죄한다‘고 말했다.
콜린 키팅 전 의장은 “1994년 4월 르완다에서 투치족 대학살이 자행되고 있는데도 유엔 안보리는 이를 인정하기를 거부했다”며 “안보리는 또 뉴질랜드, 나이지리아 등 일부 국가들이 르완다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현지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미국과 프랑스 등 상임이사국 대부분은 이를 반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