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서 우리 기업들이 내부고발제도를 제대로 활용해 윤리경영을 내실화 하기 위해서는 포상제도를 확대하고 악성 내부고발자에 대한 면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고발제도는 사내 불신을 조장한다는 단점과 함께 비윤리행위를 사전 차단해 장기적 기업 평판 관리에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어 양날의 검으로 인식돼 왔다.
주제발표자로 초청된 김영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전무는 국제공인부정조사관협회(ACFE)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제보는 내부감사 등 다른 내부통제 수단에 비해 비윤리행위 적발에 가장 유용한 수단”이라며 “제보시 적시해야 할 내용을 상세하게 정의하거나 처벌기준을 마련하는 등 악의적 혹은 음해성 제보를 걸러낼 수 있는 방안과 함께 활용하면 장점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리경영임원협의회 위원인 지멘스코리아 요른 엘브라흐트 전무는 ‘지멘스의 내부통제 제도 및 컴플라이언스(내부준법시스템) 제도’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도 가졌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내부고발제도가 취지대로 실효성을 높이려면 이제는 내부고발 의도와 주변관계 파악을 통해 악의적 제보는 선별하고 좋은 제보는 포상하는 등 정교한 운용의 묘를 발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포스코와 두산, SK하이닉스, 삼성화재해상보험 등 윤리경영임원협의회 위원사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으며, 회의를 통해 전경련 윤리경영임원협의회 신임 의장으로 포스코건설 김동만 전무이사가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