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배우 박해진이 중국의 패션을 선도하고 있다. 중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패션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물론 자신이 모델로 나선 유명 의류브랜드 서원전의 컬렉션에서 젠틀한 매력을 한껏 뽐내며 패션피플로서의 입지를 굳게 다졌다.
박해진은 지난달 29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서원전의 2014 F/W 패션쇼에 메인 모델로 런웨이에 등장해 패션 관계자들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해진이 모델로 등장한다는 소식에 쇼 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통제가 힘들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럭셔리와 젠틀한 댄디남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쇼에서 박해진은 퍼스트와 피날레에 등장해 분위기가 다른 두 의상을 선보이며 쇼의 시작부터 끝까지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퍼스트 런웨이에서 박해진은 화려한 프린트의 티셔츠에 카멜 코트와 버건디 팬츠를 매치해 럭셔리한 분위기를 풍기며 등장했다. 박해진은 의상 콘셉트에 맞는 여유 넘치는 표정과 워킹을 선보이며 마치 귀공자처럼 런웨이를 접수해 눈길을 끌었고 관객들은 박해진의 등장과 함께 환호성을 보내 패션쇼의 화려한 서막이 올랐다.
쇼가 이어지고 피날레가 되자 또 한번의 함성과 함께 박해진이 등장했다. 깔끔한 화이트 셔츠에 블랙 넥타이를 매고 시보리 점퍼를 매치한 박해진은 격식은 갖추되 편안함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해진은 진지하고 신사적인 분위기의 의상을 입었음에도 주머니에 손을 넣는 남다른 연출력으로 시크함까지 풍겨 패션 모델로도 손색 없을 정도의 남다른 패션센스를 뽐냈다.
박해진은 런웨이에서 비슷한 스타일의 의상임에도 다른 모델들과 차별화된 자신만의 분위기를 풍기며 마치 컬렉션 의상이 자신이 원래 입던 옷인 것처럼 완벽 소화했다. 그의 우월한 8등신 기럭지와 수려한 외모가 빛을 발한 것은 물론 의상에 맞춰 워킹이나 표정을 달리한 그의 에티튜드는 진정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임을 보여주고 있어 그간 자신만의 패션을 선보이던 박해진이 '패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나날이 중국 내 입지가 커져가는 박해진의 인기에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해진의 쇼 참석 소식에 일부 팬들이 그의 대기실을 찾거나 쇼 장의 자리를 이탈하면서 박해진의 소속사 측은 보디가드 20명을 대동해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박해진은 다음달 5일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에서 한국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 역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