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깊었던 손호영, 왜 '셰어하우스'를 선택했을까

2014-04-15 07:40
  • 글자크기 설정

'셰어하우스' [사진제공=CJ E&M]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가수 손호영이 복귀한다. 지난해 5월 전 여자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 이후 약 1년 만이다.

14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CJ E&M 미디어홀에서 열린 올리브 TV '셰어하우스' 제작발표회에 방송인 이상민, 최성준, 최희, 천이슬, 우희(달샤벳)가 참석했다. 출연을 예고한 손호영의 불참 통보로 취재진의 눈과 귀는 그의 출연 이유와 행사 불참 사유에 집중됐다.

이수호 PD는 손호영의 합류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예전에 '마스터 셰프 코리아 셀레브리티'를 함께 했었다. 손호영 씨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런 장르의 프로그램을 좋아했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고 이후) 처음 대중들 앞에 나서는 계기이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 조심스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손호영 씨도 힘들게 결정해줬다. 제작진의 삼고초려 끝에 어렵게 결정했다"며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혼자서 풀어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새로운 식구를 맞이해서 공감하고 치유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다른 멤버들이 손호영 씨에게 좋은 식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셰어하우스' [사진=이형석 기자]

'셰어하우스'는 성별, 나이, 직업이 다른 스타들이 한 집에 모여 살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상민, 손호영, 최성준, 최희, 천이슬, 송해나, 우희, 디자이너 황영롱, 디자이너 김재웅이 한 집에 모여 살며, 서로의 삶과 이야기를 공유하며 새로운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맏형 이상민을 필두로 한 출연자 전원이 손호영의 상처를 기꺼이 감싸주고자 했다는 것.

이상민은 '술'을 통해 동생들의 이야기를 보듬고자 했다. 그는 "내 가슴 속에는 상처와 아픔이 1단계부터 20단계까지 종류별로 있다. 함께 생활하는 동생들의 상처가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도 내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있을 것 같았다"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손호영과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 최성준 또한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과거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모르겠더라. 하지만 (손)호영이형이 워낙 긍정적이고 밝다. 형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복귀를 꾀한 손호영이 '셰어하우스'에서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