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원희룡 후보수락 연설문 "도민이 하나 되는 새로운 제주 만들겠다"

2014-04-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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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제주지사 최종 후보로 원희룡 전 의원이 선출됐다.

원 전 의원은 1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 선출대회에서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69.3%의 지지를 얻으며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다음은 원 전 의원의 후보수락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새누리당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된 것이 저에게는 큰 영광입니다. 저 원희룡,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뜨거운 사랑과 기대, 믿음에 보답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새로운 제주, 꿈과 희망으로 활력 넘치는 제주도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꿀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김경택 후보님, 김방훈 후보님, 두 분 후보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우리 두 후보님께서 새누리당의 도지사선거 승리에 큰 버팀목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우리 두 후보님께 큰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도민 모두가 바라는 변화를 현실로 만드는 것, 바로 지금, 원희룡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변화는 먼 미래의 다른 곳에서가 아니라, 바로 지금, 이곳에서 그리고 남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실천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선거과정에서부터 혁명적 변화를 실천해 선거문화를 바꾸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먼저 첫째,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깨끗한 선거를 하겠습니다.

돈이 오가는 곳에서는 대가가 따르고, 유착관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선거과정에서 돈을 쓰다가 제주의 명예와 가치, 이미지를 훼손하는 부끄러운 일들이 과거에 있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저를 대신한 어떤 사람도 불법이나 편법적인 돈을 한 푼도 받지 않겠습니다. 부조금도 물론 받지 않겠습니다. 편법적인 돈을 단 천원도 쓰지 않겠습니다. 자원봉사자 식대나 선거운동 활동비 등 어떤 명목으로도 선거법에 규정된 비용 이외에는 한 푼도 지출하지 않겠습니다.

둘째, 선거에서 말의 혁명을 이루겠습니다.

상대방을 헐뜯고, 비방하고, 배척하고, 깎아내리는 말은 하지 않는 선거운동을 하겠습니다. 상대후보를 존중하고, 제주공동체를 위해 협력의 가능성을 키우는 긍정적인 말로 선거운동을 이끌겠습니다.

부정적인 말은 사람을 해치고, 제주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고, 제주의 힘을 파괴합니다. 반면, 긍정적인 말은 사람을 살리고, 제주의 가치를 높입니다. 저는 긍정적인 말로 제주의 모든 힘을 모으는 길을 걸을 것입니다. 저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철저히 배제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셋째,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는 선거운동을 하겠습니다.

공무원을 줄 세우지 않을 것입니다. 공직사회와 공권력은 도민 모두를 위한 일, 오로지 공적인 목적에만 써야 합니다. 공무원들에게 공정선거를 위한 중립을 보장해주어야 합니다.

선거 목적으로 공무원을 접촉하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고, 공무원 사회 내에서 사조직이나 사적 활동이 없는 것은 물론 그러한 오해의 소지도 없도록 엄격히 처신하겠습니다.

넷째, 선거운동과정에서 제주사회의 오랜 문화인 괸당의 잘못된 관습을 저 자신부터 바꾸겠습니다.

부모와 친척, 고향과 모교는 운명적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혈연, 지연, 학연의 연고를 소중히 하는 괸당문화는 내가 속한 것을 소중히 한다는 점에서 인지상정이고, 큰 힘이 되지만, 경계가 장벽이 되고, 소속이 다른 사람을 배척하고, 해치려 하는 것은 우리 공동체를 파괴하는 악습입니다.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지만, 장벽은 되지 않는 것, 바로 제주의 정낭문화전통이기도 합니다. 각자가 바꿀 수 없는 소속과 연고를 잣대로 삼는 사회는, 좌절감과 시기질투로 발전이 정체됩니다. 각자가 자기 노력과 능력으로 하는 일과 공동체에 기여하는 것을 통해 평가받고, 성장하는 것이 발전 가능성이 큰 공동체입니다.

제주의 괸당문화는 장벽을 쌓는 괸당이 아니라, 모두에게 열려있는 괸당이 됨으로써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괸당의 장벽을 없애고 마음의 장벽을 없애는 실천을 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모두가 서로에게 큰 괸당입니다. 여러분 같이 외쳐 주시겠습니까. “모두가 괸당입니다.”

다섯째, 저는 선거과정에서부터 세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진정한 통합을 실천해나가겠습니다.

진정한 통합이란, 편가르기를 해오던 세력들끼리 화해하고 나눠갖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 다수의 도민은 편가르기에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진정한 통합은 절대 다수 전체 도민들이 참여하는 공정한 질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이나 특정세력 중심이 아니라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는 통합이어야 합니다. 진정 도민이 바라는 변화는, 과거 편가르기 세력은 이제, 발전적으로 극복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거에 참여하시는 과거 선거세력에 관여되신 분들께 당부드립니다. 저 원희룡은 새로운 편가르기가 아니라, 편가르기 자체를 없애는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는 통합의 길을 갈 것입니다. 선거캠프에서부터 자리와 권한에 집착하고, 선거후의 논공행상에 대해 자기들만의 왈가왈부를 하는 것 자체가 원희룡 선거캠프에는 없다는 것을 솔선수범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와 국민 여러분. 기존 정치권, 그중에서도 특히 새누리당은 어딘가 돈과 기득권에서 자유롭지 않은 구석이 있을 것이라는 국민의 시각이 있어온 것이 솔직한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항상 야권과 시민사회, 언론의 감시 대상이 돼왔습니다. 새누리당의 개혁과 변화, 선거혁명을 이제 제주에서 실현해 내겠습니다.

제 선거사무실에 선관위, 선거감시단, 시민단체, 언론이 상주하기를 요청합니다. 선거운동캠프의 운영을 항상 공개하겠습니다. 후보인 저의 움직임도 모두 공개할 것입니다. 이미, 제 선거사무실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 제 가족과 보좌진으로부터 자원봉사자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분들이 선거 이후 자리나 이해관계를 바라지 않는다는 백의종군의 서약서를 쓰고, 도시락을 지참하면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선거혁명을 통해, 다른 정치, 새로운 성장을 위한 시동을 걸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선거문화의 미래를 보려거든 원희룡의 선거운동을 보라고 감히 선언합니다.

저는 마을 심부름꾼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도민들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선거가 끝날 때 까지 계속할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도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과 공약에 담기 위해 도민이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원탁회의)을 가질 것입니다.

이는 선거를 저만의 선거가 아니라 제주도민의 선거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도민이 직접 자신들의 삶을 위해, 미래세대를 위해, 제주도를 어떻게 설계하고, 이뤄낼 것인지 토론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제주공동체의 미래발전 정책을 도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바로 제 선거과정이 될 것입니다. 원희룡의 정치는 선거과정에서부터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드리겠습니다.

도정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꾸겠습니다. 도민이 제주미래 발전을 위해 수평적으로 함께하는 정치, 바로 협력정치를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분권과 자치의 상징으로 출발한 제주특별자치도가 앞으로 어떻게 다른지 보여드릴 것입니다.

저는 제주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이제 달라져야 합니다. 외래자본과 도민의 이익이 서로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하고 상생하는 새로운 창조적 경제성장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여기에 필요한 자본을 조성하거나 자본을 유치하는데 있어서 도내자본을 육성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 이익이 도민 속으로 흘러들어 오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저의 삶은 어머니 제주도를 빼고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오늘까지 제가 제주의 아들 대한민국의 미래로 자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도민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가는 이 길 앞에 수많은 고난이 놓여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제주를 변화시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는 뜨거운 마음이 여러분 속에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외롭지 않습니다. 저와 함께하는 제주도민, 당원 동지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도민 모두가 하나 되는 제주, 모두 함께 하는 새로운 제주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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