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카카오 이제범, 이석우 공동대표와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 파티게임즈 이대형 대표 등 이른바 L4는 최근 뛰어난 성과로 국내 게임 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뛰어넘어야 할 벽은 만만치 않다. 업계에서는 이들 4인방이 글로벌에서 상장에 이르는 산적한 과제를 현명하게 해결해야지만 NXC 김정주 대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CJ E&M 방준혁 상임고문 등 소위 3J 못지않은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카카오 이제범, 이석우 공동대표가 넘어야 한 산은 수익 다각화와 글로벌 강화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매출의 80% 이상이 게임부문에 집중된 상태다. 카카오스토리 강화 및 오픈매장 운영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장담하기에는 시기상조다. 무엇보다 최근 구글과 네이버 밴드 게임 등 시장을 공유하는 경쟁자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어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의 상황은 복잡하다. 경영권 및 독자적인 개발 프로세스는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스마일게이트가 20%의 지분을 인수, 사실상 최대 주주에 올라선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전망이 난립하고 있다. 지분 투자로 CJ게임즈라는 확실한 파트너와 손잡은 텐센트의 전략이 스마일게이트와의 글로벌 제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표절 및 캐시아웃 논란을 극복할 신작 모멘텀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 전문가는 “이들 4인방이 모두가 인정하는 게임 업계의 리더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자사의 성장과 게임 산업의 저변 확대라는 두 가지 과제를 모두 달성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독자 생존을 위한 확실한 모멘텀 확보와 동시에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협력 또한 추진하는 복합적인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