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4월 중 가장 먼저 열리는 축제는 500여 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이다.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 일원에서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 간 열리는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는 첫째 날 읍면동 솟대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둘째 날에는 개막식, 전국 농악경연대회가 열린다.
특히 셋째 날에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줄다리기 팀(남자 16개, 여자 12개 팀)이 참가하는 전국 스포츠 줄다리기가 열리고, 대망의 마지막 날에는 줄다리기 축제의 백미이자 수천 명이 참여하는 줄나가기와 줄 결합, 줄다리기 행사가 열린다.
줄다리기축제를 경험했다면 이제는 진달래 향기에 취해 볼 차례이다. 고려의 개국 공신 복지겸 장군의 설화가 얽힌 두견주의 주재료이자 두견화로도 불리는 진달래를 테마로 한 제14회 면천 진달래 축제는 4월 셋째 주 주말인 19일과 20일에 당진시 면천면 면천읍성과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첫째 날인 19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6-2호인 면천두견주 제조 공개 행사와 진달래 사생대회, 진달래 꽃 무덤 재연행사 등이 열리며 둘째 날에는 진달래 화전 맵시대회와 두견주 마시기 대회 등이 열려 진달래를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거리를 즐길 수 있다.
당진의 4월 마지막 축제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간 석문면 장고항 일원에서 열리는 실치축제이다.
봄철인 4월과 5월 당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실치를 테마로 한 장고항 실치축제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했으며, 실치 무료시식과 장고항 히든싱어 찾기와 같은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4월에는 실치와 함께 당진 9미(味) 중 하나인 간재미회도 제철을 맞아 맛 볼 수 있기 때문에 싱싱한 바다음식을 원하는 사람은 장고항이나 인근 마섬포구, 왜목마을을 방문하면 맛볼 수 있다.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4월의 당진에는 곳곳에서 벚꽃길 걷기 행사 도 예정 돼 있어 당진을 찾는 사람들은 발걸음 디디는 곳마다 봄의 향기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