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500㎞ 탄도미사일 내년 배치

2014-04-0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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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800㎞ 탄도미사일도 곧 개발 완료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군 당국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충남 태안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500㎞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며 "이 미사일은 정해진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켰다"고 4일 밝혔다.

군 당국은 500㎞ 탄도미사일 개발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이를 내년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1t이다. 현재 우리 군은 사거리 300㎞, 탄두 중량 500㎏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군은 특히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따라 현재 사거리 800㎞, 탄두 중량 500㎏의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이다.

ADD는 연내에 이 미사일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께 시험 발사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2012년 10월 미사일 지침 개정을 통해 한국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 최대치를 종전 300㎞에서 800㎞로 늘렸다.

사거리 500㎞, 800㎞의 탄도미사일이 각각 실전 배치되면 우리 군은 유사시 남한 전역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북한은 사거리 1000∼1300㎞의 노동미사일, 사거리 300∼550㎞의 스커드 미사일, 사거리 3000㎞의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을 실전 배치한 데 이어 최근에 사거리 1만㎞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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