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인허가 강화, 전세난 해소 및 시장회복 앞당겨"

2014-04-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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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정부의 주택 인허가 강화 정책이 전세난 해소와 매매시장의 회복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의 '주택 인허가 강화 등에 따른 시장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대책 중 주택 인허가 강화 기조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수도권의 주택 인허가량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이후부터는 20만 가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희순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주택 인허가·분양·준공 물량 조정은 주택수급 불안을 안정시켜 전세가율 상승, 전세난 및 매매가격 정체 지속 등을 완화시킬 것"이라며 "매매가격 회복 및 전세가격 안정은 1~2년 앞당겨지며 전세가율 고점도 8~9% 포인트 낮게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공공택지를 중심으로 한 공급 조절과 미분양 부담에 따른 인허가 조절로 수도권의 주택인허가 물량은 2017년까지 연평균 2만 9000가구가 감소하며 분양 조절에 따라 2017~2020년 동안 연 1만 3000가구의 준공물량이 2020~2030년까지 지연될 전망이다.

아울러 노 책임연구원은 공급 조절에 따라 인허가는 2017년 16만 가구, 신규주택공급(준공)은 2018년 15만 가구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나 이후 각각 연평균 20만 가구, 16만 가구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 책임연구원은 "일부 공급 조절의 개입에 따른 시장왜곡 우려가 있으나 2018년 전후로 공급물량이 일정 수준에 안정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시장왜곡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비탄력적인 주택공급 특성과 주택보급 100% 달성, 인구 및 가구특성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약 1만 가구 정도의 미분양물을 감소시키는 등 2008년 이후 누적된 인허가 물량을 해소함으로써 수급불균형 장기화를 방지하고 조속한 주택시장 정상화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산연에 따르면 주택공급 조절은 매매가격지수의 하락을 2.2포인트 완화시키며 전세가격의 상승을 8.7포인트 완화시키는 등의 주택시장 안정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전세가격의 경우 2013~2030년까지 평균적으로 1.6% 낮게 예상되면서 전세가율의 고점이 2년 먼저 형성되며 8.5% 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노 책임연구원은 "최근의 주택공급조절 대책은 누적된 수급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시장을 정상화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며 "다만 장기적인 시장안정을 위해서는 공급시장이 시장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허가시스템 및 공급여건의 조성, 자가-임차주택의 효율적 재분배가 가능한 기업형 임대주택시장 규모 확대, 임대소득세를 부과하되 징벌적 세제의 개편으로 주택의 실효세율 증가에 따른 부정적 영향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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