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죽지 않았다, 미국은 이용확대 움직임

2014-03-3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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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결제수단으로서의 이용이 미국에서 확대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인터넷 쇼핑, 게임 소프트 구입, 무역 금융 등 투기 이외의 용도로 이용이 확대되고 있어 장소에 따라서는 비트코인만으로 생활할 수 있는 곳이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아마존, 월마트, 메이시스 백화점에서는 비트코인 사용이 가능해 미국의 인터넷 쇼핑몰 등 간접적으로 비트코인 사용이 가능하다.

이렇게 비트코인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기존 결제수단과 비교해 코스트가 극히 낮은 것이 그 배경에 있다. 최근 비트코인 최대거래소 마운트곡스의 파산으로 비트코인 보급에 비관론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오히려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인터넷 쇼핑몰 ‘오버스톡(overstock)’의 비트코인 결제액은 2개월 동안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으로 지불한 사람은 대부분 신규고객으로 큰 영업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오버스톡에서 비트코인 결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5%이다. 

또 신용카드가 없는 신흥국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인터넷 게임업체 ‘징가(zynga)’도 한달 전부터 비트코인 결제를 받고 있다.

최근 미국 NBA 새크라멘토 킹스, 라스베가스 카지노, 샌드위치 업체 서브웨이 일부 점포에서도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의 강점은 저렴한 수수료에 있다. 신용카드 등 기존의 결제서비스는 5% 정도의 수수료를 점포에서 받고 있어 부담이 컸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 수수료는 1%이하이다.

비트코인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비트코인 사용이 가능한 업체는 약 4000 곳이다. 결제수수료 인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어 기존 금융산업을 조금씩 위협하고 있다. 적어도 미국내에서는 비트코인이 결제수단으로서 전망이 밝다고 보는 견해가 많아 벤처펀드에 의한 투자는 여전히 활발하다.

한편 해커 피해로 인해 파산한 비트코인 최대거래소 마운트곡스는 계속해서 지적받아온 시스템상의 결함에 필요한 투자를 하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받고 있다. 다른 거래소는 신뢰성을 강조하며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제 막 이용되기 시작한 새로운 기술로 범죄조직의 비트코인의 익명성을 이용해 테러자금, 자금세탁으로 악용할 가능성도 있어 해결해야할 과제는 많다. 향후 각국에서 법적인 정의, 과세 등이 명확해지면 보급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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