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지방의 한 소형 은행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뱅크런 사태의 직접적 이유는 서양농촌상업은행을 둘러싼 파산설에 따른 것으로, 얼마 전 중국 태양광기업 차오르(超日)가 중국 회사채 사상 첫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는 등 금융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중국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재 모든 상황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예금자들은 원하는 만큼 인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금자들의 원활한 출금을 위해 정상 영업 시간 이후에도 은행 문을 닫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고객들의 출금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자금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신문사는 이번 뱅크런의 배경과 관련, 이 지역에서 은행 대출이 필요한 사람에게 보증을 제공하는 대출보증업자들이 최근 망하거나 야반도주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서양농촌상업은행의 부실채권(NPL)이 급증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은행 측도 대출보증업자들이 망한 사실이 소문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