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오냐! 대한국민 만세다!”
1974년 7월 3일 새벽 남아프리카에서 세계 챔피언이 된 홍수환(63) 씨와 그의 어머니가 나눈 짧지만 강렬한 대화다.
얼마 전 홍수환씨가 노병찬(54) 새누리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를 만나 아주 특별한 선물을 했다.
애지중지 갖고 있던 국제복싱연맹(IBF) 챔피언벨트와 골든 메달을 직접 선거사무소에 들고 노 예비후보에게 전달한 것.
홍 씨는 이날 노 예비후보에게 “세계 챔피언의 기를 받고 꼭 당선되셔서 대전시민을 행복하게 해달라”고 응원했다.
홍 씨는 ‘홍수환 챔피언 획득 40주년 기념행사 추진’과 관련해 지난해 대전을 몇 차례 방문했다. 행정적인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대전시청을 찾았다가 당시 행정부시장으로 있던 노 예비후보를 만나게 된 것.
홍 씨는 “지난해 노 부시장을 처음 만나 얘기를 나눠봤는데 상당히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다는 인상을 받았고 이후 몇 차례 만나면서 ‘준비된 사람이구나’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이번에 시장후보로 출마했다는 얘길 듣고 내가 가장 아끼는 보물을 들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 후보라면 충분히 시민을 하나로 묶고 시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할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진정한 챔피언 감이다”고 추켜세웠다.
한편 대전시 복싱연합회는 1974년 홍수환 씨의 WBA 챔피언 획득 40주년을 기념, 대전에 기념행사 추진위원회를 차리고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