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김희애·유아인 주연의 '밀회'가 비지상파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쓸 조짐을 보이고 있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연출 안판석)가 17일 첫발을 내딛는다. 촬영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만큼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지상파 드라마는 이제까지 시청률 면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게 방송가의 통념이었다. 그러나 '밀회'의 전작 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나 '아내의 자격'의 성공 사례를 지켜봤을 때 더 이상 한계점을 지니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MBC '기황후'가 독주하고 SBS '신의 선물-14일', KBS2 '태양은 가득히'가 추격하는 가운데 새로 뛰어든 '밀회'가 과연 어떤 신화를 창조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지상파 드라마에서도 2~5%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가 수시로 나온다는 점에서 더 이상 비지상파와 지상파의 경계선이 명확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채널의 다양화로 인한 드라마들의 질적, 양적 팽창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작품 선택의 기준은 이제 배우에서부터 제작진, 작품의 내용까지 아우르며 눈높이가 높아졌다.
'밀회'는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하는 김희애, 유아인뿐만 아니라 심혜진, 박혁권, 김혜은 등 걸출한 조연들의 의기 투합, 그리고 믿고 보는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PD 명콤비, 클래식 음악계를 배경으로 한 20살을 넘어서는 남녀의 사랑 등 모든 기준을 만족시키며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높여왔다.
지난 12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보여주었던 현장을 숨죽이게 만들 정도의 흡입력을 지닌 하이라이트 영상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밀회'에 대한 기대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대한민국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에 섬세한 자극을 전해줄 '밀회'는 17일 밤 9시50분 첫 방송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