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장은 13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의료기기 전시 '제30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키메스·KIMES 2014)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년간은 기초 역량을 닦아왔다"며 "올해 매출을 많이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올해 주력 제품으로 초음파 기기를 꼽았다. 삼성은 지난 2010년 초음파 의료기기업체 메디슨(현 삼성메디슨)을 자회사로 편입시킨 이후 관련 제품 개발에 매진해 왔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 시제품 'UGEO RS80A'는 최고급 이미지 성능과 혁신적인 인체공학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그는 또 "초음파 진단기로는 산부인과용·영상의학과용·심장외과 등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며 "그 동안 중저가 산부인과용만 하다가 프리미엄급 산부인과용과 영상의학과용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의료기기 사업은 삼성그룹의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다. 삼성은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이 분야에서 10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총 4차례의 인수·합병(M&A)를 진행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2012년 말에는 기존의 의료기기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격상시키면서 조 사장을 사령탑으로 임명하는 등 관련 조직을 정비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글로벌 메디슨 지사를 삼성전자 해외법인으로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