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이날 '경제동향' 3월호에서 "취업자 수 증가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내수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1월 중 광공업생산과 출하의 개선추세가 다소 둔화되고 미국에 대한 수출도 예상보다 낮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요인이고 다른 지표들은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은 7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중반 이후 취업자 상승폭은 20만~30만명에서 11월 이후 50만명 이상의 상승폭을 시현하고 있다.
소비판매액지수는 완만한 소비 회복세와 함께 개별소비세 변동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7% 상승했다.
소비심리지수는 108포인트를 기록하며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유지됐다.
건설투자 부문에서는 건설기성액(불변)이 12.8% 상승했다. 토목 부문이 1.4%, 건축 부문은 22.0% 증가했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건축 부문의 실적 증가와 기저효과 등으로 48.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1.7% 감소해 일시적인 조정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KDI는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가 확대(12.4%)되고 있어 조정기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광공업생산, 수출 등 일부 경제지표는 개선추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생산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으며, 생산자제품 출하의 경우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최근의 회복세가 일시적으로 악화됐다고 KDI는 설명했다.
수출은 대미 수출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0.2% 줄었고, 1월 중 교역조건 역시 개선추세가 둔화되면서 0.6% 하락했다.
대외 요인과 관련해 KDI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는 점을 우리 경기회복세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양적완화 축소가 향후에도 지속될 예정이며, 중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