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비디오 예술, 대금소리 전통음악으로 들어볼까?

2014-03-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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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15~22일 '우리음악이 흐르는 미술관' 개최

백남준, TV 정원, 1974(2002),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백남준스튜디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백남준 비디오 예술'이 대금등 우리 전통 선율로 다시 살아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15일부터 22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민우)에서 '우리음악이 흐르는 미술관'을 개최한다.

 전통예술 활용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은퇴한 원로 국악인들의 연주 기회의 확대를 위해 추진됐다.

 한국 전통 음악의 원로연주자들인 조창훈, 송인길, 김선한, 박인기, 강사준, 김중섭, 이진호가 참여 시각예술과 청각예술이 어우러지는 공감각적인 곡들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백남준의 예술을 대표하는 총 4개의 작품을 배경으로 연주를 한다.

첫 번째 작품은 <말에서 크리스토까지> 라는 작품으로 판소리 춘향가 중 ‘방자 춘향 말 전하는 대목’ 을 대금연주자인 조창훈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말(言)이라는 메시지가 전파될 때 다양한 수단에 의해 변주되는 백남준의 작품에 주목해 마음을 전하는 말을 노래한 판소리 춘향가가 어우러진다. 

두 번째 작품은 백남준의 대표작품인 이다. 식물 속 피어 있는 꽃은 텔레비전의 영상들 앞에서 이뤄진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의 예능보유자 조창훈 명인의 연주로 감상하게 될 '요순시대'는인류의 공감과 소통을 표현한 백남준의 TV정원에서 태평성대를 이룬 요순시대가 펼쳐진다. 

또 경주의 달밤에 추던 ‘처용무’가 백남준의 달 <달은 가장 오래된 TV>아래에서 펼쳐져 눈길을 끌 예정이다. 1965년 뉴욕에서 백남준은 초생달에서 보름달에 이르는 과정을 12개의 모니터로 보여주는 <달은 가장 오래된 TV>를 선보였다. 당시에는 진공관 TV에 자석을 갖다 대어 달의 각기 다른 모습을 만들어냈으며, 진공관 TV가 단종된 이후에는 구형으로 생긴 물체를 촬영하여 텔레비전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백남준은 시간의 흐름을 공간에 재현하는 동시에, 인간의 상상을 달에 투여하던 전자시대 이전의 삶과 예술을 표현했다. 이본 공연은 신라의 처용이 백남준의 달과 만나 만들어가는 새로운 처용의 공간으로 이끌 예정이다. 무료공연. (031)201-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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