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매매시황] 서울 아파트값 4년 5개월만 최고 주간 상승폭… 매수세 확산

2014-02-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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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및 중소형 아파트 오름세 주도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정부의 지속적인 ‘대못’ 규제 완화에 따른 매수심리 진작에 힘입어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폭이 4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매수세가 서울·수도권 일반 중소형 아파트로 번지는 추세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올랐다. 이는 0.14% 올랐던 지난 2009년 9월 첫째주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재건축 아파트는 강남(1.69%)·송파구(1.02%) 급등에 힘입어 일주일새 0.69% 올랐다. 일반 아파트도 한주간 0.05% 상승했다.

구별로는 강남·송파(0.39%)·강동(0.13%)·마포(0.11%)·노원(0.07%)·금천·동작·서초(0.05%)·성북(0.04%)·관악구(0.03%)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가 일주일새 3000만원 뛰었다. 개포주공1단지는 1500만~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발표 이후 매수세가 늘어나고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 상승을 부추겼다”고 전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도 추격 매수가 이어지며 전주보다 3000만~5000만원 급등했다. 신천동 파크리오는 10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가 1500만원, 암사동 선사현대가 500만원 상향 조정됐다. 마포구 공덕동 래미안공덕1·2차 중대형이 500만~1000만원 상승세를 보였다.

강서(-0.03%)·중랑구(-0.01%)는 하락했다. 강서구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중대형이 500만~1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는 전주보다 0.03%, 수도권은 0.02%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분당(0.07%)·평촌(0.04%)·일산(0.03%)·동탄(0.01%) 등이 올랐다. 분당신도시 서현동 시범우성, 야탑동 장미동부 등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평촌신도시 비산동 샛별한양4차는 500만원 오른 가격에 매매시세를 형성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0.07%)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광명·의왕(0.05%)·과천시(0.04%) 등 순으로 오름세다.

인천 경서동 일대 청라롯데캐슬, 제일풍경채 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광명시 철산동 주공4·7단지가 500만~1000만원,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가 250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김은진 팀장은 “관망세를 견지하던 투자자들도 거래에 나서면서 상승폭이 확대됐고 추격 매수도 눈에 띄었다”며 “재건축은 사업추진 기대감으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 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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