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30%가 육박하는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연출 장태유·이하 '별그대')가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다. '별그대'는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단순히 시청률만 높은 것이 아니라 출연배우의 옷, 가방, 신발이 화제가 되면 '완판'을 이끌었고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큰 이슈였다.
그리고 김수현, 전지현만큼 눈에 띄는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신성록이다. 신성록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을 위협하는 소시오패스 이재경으로 분했다. 겉으로는 미소 짓고 있지만 뒤돌아서면 표정이 변하는 이중성은 소시오패스의 모습을 보여주며 섬뜩함을 자아냈다. 살인 전 "건강관리 잘 해세요"라는 말과 못반지를 매만지는 모습은 '반지작'이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냈고 소시오패스 자체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켰다.
신성록의 이런 머리스타일도 드라마의 인기만큼 빠르게 화제를 모았고 곧바로 온라인 게시판에 '신성록 카톡개 닮은 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줄줄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게시물에는 신성록과 '카톡개'라고 불리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프로도'를 비교해 놓은 사진이 담겨 있다.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덕분에 일부 시청자들은 "신성록을 보면 무서워야 하는데 웃기다"는 볼멘 소리가 나올 정도.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별그대'의 PPL(간접광고·방송 프로그램에 기업 이름이나 상품 로고를 노출하는 광고)은 카카오톡이 아니라 네이버 라인과 진행하고 있다. 라인은 '별그대'의 전작인 '상속자들'이 카카오톡 PPL을 진행한 것에 자극이라도 받은 듯 '별그대'의 제작지원에 나섰지만 '의외의 복병' 신성록 때문에 카카오톡이 광고 효과를 누리게 됐다.
라인은 2월26일 기준 해외 가입자수가 3억7000만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별그대'가 중화권과 판권 계약을 맺은 만큼 좀더 가파른 라인의 성장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