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내기주열전(2)] 중국 자동차부품업체 ‘광양베어링(NRB)’

2014-02-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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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동반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시장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중국 기업공개(IPO) 재개 후 상하이 증시에 신규 입성한 자동차 부품업체 광양베어링(光洋轴承·창저우광양베어링주식유한공사)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지난달 21일 상하이 증시 데뷔전에서 광양베어링 주가는 IPO 공모가 대비 20.03% 오른 14.26위안으로 개장해 45.30% 급등한 17.26위안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신규 상장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오전 장에서 두 차례 서킷브레이크가 발동했고, 광양베어링주 급등과 함께 오전 장중 동종업계 6개 기업의 주가도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광양베어링은 변속기용 니들베어링, 롤러베어링, 클러치 릴리스 베어링, 휠 베어링, 4점 접촉 볼 베어링 등 다양한 정밀베어링과 자동차의 변속기, 클러치, 덤프트럭의 액슬 등 자동차 주요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제조·연구개발 업체다. 

생산품들은 주로 이치(一汽), 둥펑(東風), 상하이(上汽), 창안(長安), 충칭(重汽), 치루이(奇瑞) 자동차 등 중국 국내 완성차 업체와 산시파스트(陝西法士特)그룹, 치장(綦江)기어, 충칭칭산(重慶青山) 공업유한책임공사 등 주문제작업체(OEM)사에 납품된다. 또 독일 ZF사, 미국 이튼사, 일본 아이신, 독일 게트라그사 등 국제 유명 변속기 OEM사를 주요 해외 고객으로 두고 있다. 

1987년 니들베어링 공장으로 시작한 광양베어링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1994년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시에 총자산 4억5000만 위안, 직원 1000여명을 보유한 현재의 창저우광양베어링주식유한공사로 성장했다. 

광양베어링의 연간 생산능력은 베어링 6000만개 세트, 니들·원통 롤러 20억개 정도에 달하며 그 중에서도 내륜 니들 베어링과 니들케이지 생산량은 국내 1위를 자랑한다. 

영업수익은 2010년 56억2500만 위안, 2011년 54억7700만 위안, 2012년 55억5600만 위안, 2013년 상반기 29억4200만 위안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각각 5억8600만 위안, 5억 3100만 위안, 5억 8900만 위안, 2억7100만 위안을 달성했다. 작년 3분기 순이익률만 보면 전년대비 0.95% 감소해 다소 둔화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광양 베어링의 가장 큰 강점은 뛰어난 자체 연구 개발 능력으로서 베어링 생산기업 국가인증을 획득한 국내 9개 기업 중 하나다. 이밖에 다수의 국내 환경ㆍ품질 경영 인증규격 및 글로벌 품질인증을 획득해 그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3년 연속 장쑤성 화학기술청이 선정한 ‘장쑤성 첨단기술 기업’으로 채택됐고, 2010년에는 국가가 지정한 ‘횃불계획(하이테크 산업 프로젝트) 최첨단기술 중요기업’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독일 ZF사, 미국 이튼사 등 해외 고객 기업과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마켓셰어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에는 중국 내 동종업계로서는 네 번째로 세계 3대 베어링업체 일본 NTN 주식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정밀 베어링 생산 및 기술연구센터 설립을 통한 생산품 설계, 연구개발, 실험 등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의 광양베어링을 만들어낸 청샹난(程上楠, 67) 회장은 지난달 수장직을 내려놓고 고문으로서만 회사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 회장은 광양베어링을 더욱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젊은 후임자에게 회장직을 인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광양베어링이 뛰어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으나 중국 동종업계 시장의 국내경쟁심화, 자동차 산업의 발전 속도 둔화에 따른 영향, 생산 원료 및 자동차 가격 변화에 따른 수익 변동성, 에너지절감ㆍ환경보호 등 시대의 요구에 빠르게 발맞출 수 있는 기술 개발 어려움 등의 리스크도 안고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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