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1억달러 가량을 수출한데 이어 앞으로 3년간 1억5000만달러를 더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기업이나 개인이 물품을 수출할 때 거치는 물품신고, 세관검사, 세금납부 등의 통관 절차를 전자적 방식으로 처리한다. 연간 절약되는 물류비용이 1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관세청은 추정하고 있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에는 3년간에 걸쳐 추진했던 에콰도르의 전자통관시스템(ECUA-PASS)이 성공적으로 구축돼 유니패스의 국제경쟁력을 보여줬다.
ECUA-PASS는 세계관세기구(WCA)로부터 혁신대상도 수상했다고 관세청은 전했다.
관세청은 에콰도르 이외에도 지난해까지 카자흐스탄, 키르키스탄, 도미니카, 몽골, 과테말라, 탄자니아, 네팔 등 총 8개국에 화물, 통관 등 10건에 걸쳐 1억148만달러의 시스템 수출을 했다.
이를 발판으로 관세청은 콜롬비아, 볼리비아, 카메룬,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우즈베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시스템 수출 신규 수주 및 추가 수주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관세청은 올해부터 3년간 이들 국가에 총 1억4700만달러의 시스템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콜롬비아, 볼리비아와는 지난해말 유니패스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본격 수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관세청은 이런 성과가 일본, 영국 등 자체 전자통관시스템을 외국에 수출하는 관세행정 선진국과의 경합을 뚫고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통관시스템 시장에서는 유엔무역개발회의의 아시쿠다(ASYCUDA), 싱가포르의 크림슨 로직(Crimson Logic), 영국의 크라운 에이전트(Crown Agent), 일본의 낙스(NACCS), 룩셈부르크의 인트라소프트(Intrasoft)가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뤄진 수주 확대는 상대 국가와의 협상 과정에서 해당 사업 관련기관의 지지 확보 방법, 자금 조달 방법 등 그동안 관세청이 경험한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관세청은 보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중남미 및 아프리카 지역에 약 1억달러의 시스템 수출로 105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유니패스의 장점과 맞춤 지원, 여기에 우리의 강점인 정보기술(IT)을 무기로 외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