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점점 성장하는 글로벌 시장과 달리 국내 시장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화면 크기별 차지하는 비중도 다른 양상이다.
국내 시장의 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의 추이는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 제품(패블릿) 비중 증가 △패블릿으로 인한 태블릿의 대형화 등으로 요약된다.
18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9000만대로 1분기(2억1900만대) 이후 2분기(2억4000만대), 3분기(2억 6100만대)를 거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시장은 4분기 5500만대로 5200만대를 기록한 3분기 이후 소폭 반등에 그쳤다.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 6100만대를 기록한 후 2분기 5300만대, 3분기 5200만대 등 감소세가 이어졌다.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별 비중도 글로벌과 국내 시장은 다른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은 4~5인치가 대세를 이룬 가운데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제품은 작은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4~5인치 제품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1분기 25%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분기에는 57%까지 늘었다.
반면 3~4인치 제품은 2012년 1분기 61%를 차지했지만 점차 감소해 지난해 4분기에는 17%까지 줄어들었다.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제품은 조금씩 비중을 늘리며 4분기 25%까지 성장했다.
국내 시장은 5인치 이상의 제품이 대세로 4분기 63%의 비중을 차지했다.
4~5인치 제품은 36%로 비중이 줄었으며 4인치 미만의 제품은 비중이 미미해 4인치 이상의 제품이 시장을 차지한 상황이다.
태블릿도 글로벌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태블릿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1분기 49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한 후 2~3분기에는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다 4분기에 7800만대로 급증했다.
반면 국내 시장은 1분기 37만5000대를 기록한 이후 2분기 21만7000대, 3분기 26만4000대, 4분기 30만6000대를 기록해 연간 약 115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국내 태블릿 시장은 9인치 이상의 대형 화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패블릿 제품에게 시장을 내주는 모양새다.
4분기 화면 크기별 태블릿 비중은 9.7~11인치 제품이 60%를 차지했으며 7~8.4인치 제품은 36%에 머물렀다.
김태진 한국IDC 연구원은 “스마트폰이 커지다보니 태블릿과의 큰 차이점이 없어져 태블릿의 판매량이 성장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태블릿은 예전에 7인치가 메인 제품이었지만 이젠 8인치 이상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