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올림픽] 독립군 의병장 후손이 동메달을?

2014-02-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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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텐 [사진=SBS 방송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군 의병장의 후손이 동메달을 따냈다. 카자흐스탄 남자 피겨선수 데니스 텐이 그 주인공.

텐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내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끝난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합계 255.10점을 받아 일본의 하뉴 유주르, 캐나다의 패트릭 챈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이 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이번 올림픽 첫 메달이자 카자흐스탄 역대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첫 메달이기도 하다.

텐의 고조할아버지는 구한말 의병장으로 활약한 민긍호 선생(미상~1908년)이다. 대한제국 군대의 장교였던 민긍호 선생은 1907년 8월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강제해산하려고 하자 이에 저항해 300명의 의병을 이끌고 항일 전쟁을 벌인 인물이다. 충주, 홍천, 춘천, 횡성 등에서 전공을 세웠다.

그의 성인 ‘텐(TEN)’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 키릴 문자로 표기해 발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텐은 2010년 민긍호 선생의 묘를 직접 방문했고 선생에 대한 논문도 써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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