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는 11일 오후 9시45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 출전한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세계신기록인 36초36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나라 첫 금메달을 안겨줄 후보 중 한 명이다.
이상화는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6초90의 기록을 냈고, 이번 대회에서는 4년 전보다 향상된 기록으로 2연패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밴쿠버에서 0.05초 차로 이상화에게 금메달을 내 준 예니 볼프(35·독일)와의 경쟁도 눈길을 끈다. 이상화 등장 이전 '기록 제조기'로 불리며 세계 무대를 평정한 저력 있는 선수다.
최대 라이벌로 꼽혔던 중국의 세계 스프린트 챔피언 위징(29)이 소치올림픽에 불참하는 것도 이상화의 금메달 획득에 청신호다. 위징은 중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로 이상화보다 먼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여자 500m 세계기록을 경신(36초94)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질적 허리 부상으로 이번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