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폭설...이산가족 상봉 차질 없나?

2014-02-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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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강원도 동해안 지방이 최근 '눈 폭탄'을 맞으면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릴 북한 금강산 일대도 폭설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이달 20일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달 7일 오전 6시부터 10일 오전 3시까지 강원도 고성의 적설량이 138㎝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시간 함경남도 안변은 94㎝, 강원도 통천은 88㎝, 원산은 58㎝의 눈이 내렸다.

또한 강원도 천내와 문천의 적설량은 49㎝, 함경남도 고원은 44㎝로 북한의 동해안 지방도 이 번 눈피해를 피해가지 못했다. 

더욱 큰 문제는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밤까지 동해안과 산간에 10∼20㎝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는 예보다.

적설량이 이미 1m를 넘긴 강원도 고성 일대는 금강산 지역으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장인 이산가족면회소와 상봉단 숙소인 금강산호텔이 있는 곳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장 주변에서 차량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산상봉이) 아직 열흘 남은 만큼 행사를 치르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 다른 지역에도 눈이 내렸고 각지 도로 사정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북측 이산가족들이 금강산으로 잘 이동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눈이 계속 내릴 경우 우리 정부의 고령의 이산가족들에 대한 이동경로와 북측 이산가족들의 이동도 어려워 상봉행사가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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