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델라 MS 첫 CEO 연봉은 13억… 현금보너스 300%

2014-02-0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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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새 CEO에 사원 출신 '나델라'… 빌 게이츠는 실무직에 복귀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수석 부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MS는 선정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나델라 부사장을 제3대 CEO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2년에 입사한 나델라는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버에 이어 이제 MS의 CEO가 됐다. 그러나 게이츠와 발머의 지분이 여전히 가장 많다. 나델라의 첫 해 기본급은 120만 달러(약 13억원)다. 승진하기전 받던 기본금은 67만5000 달러(약 7억3200만원)의 두 배에 달한다. 또한 경영 실적에 따라 최대 연봉의 300%까지 현금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앞서 나델라는 지난해 사업부 매출 호조로 현금보너스로 160만 달러 (약 17억3000만원)을 받았었다. 

게이츠는 이사회 의장직에서 내려오면서 경영권 영향력이 줄었다. 게이츠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창업자 겸 기술고문을 맡았다. 대신 게이츠는 MS의 새 제품 등 실무 업무에 시간을 할애하기로 했다. 14년 만에 CEO 자리에서 물러난 스티브 발머는 평이사가 됐다.  이사회 의장에는 CEO 선정위원장을 맡았던 존 톰슨 사외이사가 취임했다. 

나델라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뚫고 CEO직에 올랐다. MS의 CEO 후임자는 지난 8월부터 물색됐으며 후보자만 100명에 달했다. 알란 멀랠리 포드 사장,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 등이 물망에 올랐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MS 고위 관계자 말을 빌어 머랠리 사장이 가장 유력했었으나 발버 전 CEO가 이사로 남기로 계획되면서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에 포기했다고 전했다. 엔지니어 출신 나델라는 MS의 클라우드 컴퓨팅과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맡아왔다. 회사를 파악하기에 내부 출신이 유리하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바일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개인 PC의 MS윈도우 프로그램 가치도 약해졌다. 발버 전 CEO는 그동안 투자자로부터 X박스 게임 콘솔, 검색엔진인 빙 등 소비자 중심의 사업 보단 기업과 정부 고객을 위한 소프트웨어·서비스에 집중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나델라가 추진했던 분야다. 지난 2008년에는 검색 포털 관련 업무를 책임졌고 2011년에는 서버아 툴 비즈니스 사업부를 이끌었다. 지난해부터 클라우드와 엔터프라이즈 담당 수석 부사장을 지낸 것이다. 

나델라는 "고객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빨리 제공하도록 능력을 키우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향후 MS의 전략에 대해 "모바일이 먼저, 클라우드가 먼저"라며 "세상에서 어떻게 잘 해낼지, 어떤 혁신을 안겨줄건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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