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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신화사]](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4/02/03/20140203101722229209.jpg)
[베이징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北京)시의 대기 중에 약 1000여종의 미생물이 떠다니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미국의 한 연구진이 베이징 대기 DNA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약 1300종의 미생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관영 신화왕(新華網)이 미국의 월간지 파퓰러사이언스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과학지 네이처는 이번 실험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미생물이 인체에는 무해하나, 일부 미생물은 알레르기나 폐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 있다고 주장했다.
관계 연구진은 "이번 DNA에서 발견된 미생물은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졌거나, 동물의 분비물에서 나온 죽은 미생물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이 모든 미생물이 베이징 공기 중에 살아있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우나, 오염된 공기를 매일 마실 경우 심장이나 폐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은 명백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부터 중국 전역에서 심각한 스모그 현상이 나타나면서 베이징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대기오염도가 높은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창장(長江)과 주장(珠江) 삼각주 도시, 충칭(重慶) 등 11개 도시는 PM 2.5 농도를 25%까지 낮추는 목표 하에 대기오염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했다. 스모그 유발의 최대 원인으로 지적돼온 개인 폭죽 구매량을 제한하고, 낡은 전동차 이용을 단속하는 등 도시별로 대기 질 개선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