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자본 '해저터널 사업' 매력을 느낀다.

2014-01-29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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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불ㆍ일본 세이칸 해저터널 등 사업에 가세

▲아주경제DB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중국국영기업들이 해저터널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막대한 차이나머니를 동원한 중국 국영기업인 철도그룹과 건설그룹, 교통건설그룹, 갈주바그룹 등 4개사가 제주와 목포를 잇는 해저터널사업에 1140억위안(한화 약 20조원)을 투자키로 약속했다며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투자사업의 대표격인 유방 중국보리북방실업투자회사 대표이사가 지난 28일 <뉴시즈>와의 인터뷰 보도내용에서 “해저터널 완공까지 15년, 이전에 용역 발주한 적이 있어 타당성 조사 기간은 많이 단축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이면서 투자 의향에 잔뜩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방 대표는 또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회장으로 있는 대한건설진흥회가 협력파트너로서 해저터널 건설에 큰 틀을 짜고 있다” 며 “현대건설ㆍ대우건설ㆍ삼성물산 등 한국 건설사 3곳과도 시공 참여 여부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국 측의 승인이 나면 양해각서(MOU)를 맺고 타당성 조사와 4년여간의 기본 실시 설계를 통해 10년 공사ㆍ2년 시운전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맥락에는 최근 중국기업들은 막대한 자본력과 건설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저터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길이 49.94㎞의 영불 해저터널에도 중국이 가세했다.

또 일본 혼슈의 북단인 아오모리와 훗카이도 하코다테를 잇는 53.9㎞ 길이의 세이칸 해저터널을 뛰어넘는 해저터널도 중국이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다롄강 그룹(회장 후이카이)도 랴오닝성 다롄과 산둥성 옌타이를 잇는 해저 고속철 터널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미 계획 중인 랴오닝성 다롄과 산둥성 옌타이 해저터널은 총거리 123㎞로 세계 최장이며, 시속 250㎞의 고속철은 물론 자동차도 다닐 수 있게 설계될 예정이다.

앞으로 6년여의 공사기간과 2000억 위안(약 36조원)의 투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측은 제주~목포를 잇는 해저터널 사업에 완공 후 이용 수요는 연간 1200만명, 투자금 회수는 최소 30년이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목포 해저터널은 제주~추자도~보길도~해남~목포를 연결하는 총연장 167km규모다.

이 사업이 완료될 경우 제주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은 약 2시간26분, 제주에서 목포까지는 4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한동훈 카톨릭대 국제학부 교수는 “중국기업들이 해저터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들만의 건설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다” 며 “풍력ㆍ자동차ㆍ자원사업 등 국책사업에서 중국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보리북방실업투자회사는 중국 대련에 위치한 대련보리연합국제무역공사의 관계사다. 신재생에너지, 부동산, 건설 등 해외 민간국책사업을 중국 정부와 연결해주는 것이 주 업무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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