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대한민국 신 해양지도 첫 완성

2014-01-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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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해양조사결과 집대성한 국가해양기본도 제작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우리나라가 관할하는 바다 속 모습과 특성 등 기본 정보를 모두 담은 국가해양기본도가 만들어졌다.

국가해양기본도는 국립해양조사원이 지난 1996년부터 2010년까지 15년간 실시한 해저지형 및 중력, 지자기, 천부지층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 담겨 있다. 1/25만, 1/50만 두 가지 축적의 20종 80도엽으로 이뤄져 있다.

국가해양기본도는 해저지형도, 중력이상도, 지자기전자력도, 천부지층분포도의 4개 도면을 1종으로 하는 도면으로 주변국과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양경계설정, 해상교통안전, 해양개발 및 해양정책 수립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1994년 유엔해양법협약 발표 이후 동해를 시작으로 지구 14바퀴 거리에 달하는 56만2000km를 항해하며 전 관할해역 바다 속 모습을 1.5㎞ 측선 간격으로 촘촘히 조사해왔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해역 중 가장 깊은 곳은 수심 2985m인 동해 울릉도 북쪽 96km 해역이었다. 남해는 마라도 북서쪽 2.3km 해역(수심 198m), 서해는 가거도 남동쪽 60km 해역(수심 124m)에서 각각 최대 수심이 나타났다.

지형적 특징으로는 울릉도 남쪽에 위치한 울릉분지 경계사면에서 퇴적물이 떨어져 나간 흔적인 해저절벽이 다수 발견됐다.

울릉분지 북쪽으로는 주변 분지와 연결통로인 ‘한국해저간극’과 ‘우산해곡’이, 남서쪽으로는 남해와의 연결통로인 ‘울산해저계곡’이 각각 실제 모습을 드러냈다.

제주도 주변에서는 서귀포 표선항 남동쪽 4km 지점에서 지름 700m의 타원형 해저분화구가 발견됐고 제주도 북쪽에서 남동쪽으로는 길이 185km에 달하는 ‘ㄱ’자 모양의 거대 골짜기인 ‘제주해저계곡’이 선명하게 확인됐다.

서해에서는 길이 200km 이상의 거대한 띠 모양 모래등성이가 북위 35도를 기준으로 북쪽은 북동-남서 방향, 남쪽은 북서-남동 방향으로 부챗살 형태를 보이며 제주 남부까지 분포(면적 3만4706㎢)하는 것이 확인됐다.

해저 지하구조를 설명하는 중력과 지자기 분석자료를 통해서는 서해 군산분지, 흑산분지와 남해 제주분지 등 퇴적분지의 정확한 경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포항 동측과 안면도 서측에서 각각 중력과 지자기 값이 주변보다 크게 차이나는 이상지역이 새롭게 확인돼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 밖에도 국립해양조사원은 국가해양기본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안용복해산, 온누리 분지, 우산해곡 등 모두 23개 우리말 해저지명을 국제기구에 등재하는 성과도 거뒀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번에 제작된 국가해양기본도를 교육, 연구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음달부터 홈페이지(www.khoa.go.kr)에서 서비스하고 별도 지도첩으로도 제작해 배포한다.

한편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번 지도보다 더 정밀한 해저정보 생산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200~600m 측선 간격의 정밀해저지형조사를 오는 2017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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