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예금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3년 1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50%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 7월 연 4.60%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오른 이후 4개월만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일부 대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기업 대출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기업 대출금리는 연 4.58%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월 연 5.04%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이후 처음으로 오른 것이다.
대기업대출금리는 연 4.29%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상승폭으로만 보면 지난해 3월 0.11%포인트 이후 최대 규모로 오른 것이다. 중소기업대출금리는 연 4.79%로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가계대출금리는 연 4.19%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8월 4.33%에서 9월 4.26%로 떨어진 후 석 달째 내림세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3.77%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고 예ㆍ적금담보대출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한 4.32%를 기록했다. 보증대출 역시 연 4.05%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반해 소액대출금리와 일반신용대출금리는 모두 연 5.90%로 전월보다 각각 0.03%포인트씩 올랐다. 집단대출금리는 연 3.71%로 석 달째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예금금리를 뜻하는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 11월중 연 2.62%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1996년 금리 통계를 편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월(연 2.63%)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0.01%포인트 하락한 연 2.59%였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2.75%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를 나타내는 예대금리차는 1.88%포인트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확대됐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일반대출 기준 대출금리는 모든 기관에서 하락했고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11월중 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잠정치 연 11.40%로 전월보다 0.60%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예금금리는 잠정치 연 2.91%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의 대출금리는 잠정치 연 5.54%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내렸고 예금금리 역시 0.03%포인트 하락한 잠정치 연 2.95%를 기록했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의 대출금리는 각각 0.04%포인트와 0.08%포인트 떨어진 연 4.98%와 5.06%였다. 이들 기관의 예금금리는 각각 연 2.82%와 2.97%로 전월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