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연 배재정 대변인은 "현재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건물 앞은 한마디로 전쟁터"라며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하겠다며 경찰병력 4000명을 동원한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 대변인은 "경찰의 이번 체포작전은 명백히 불법"이라며 "앞서 경찰이 법원에 신청한 압수수색영장은 기각됐다. 경찰이 손에 쥔 것은 3개월짜리 체포영장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을 비롯해 신경민 최고위원, 이찬열 안행위 민주당 간사,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번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와 관련,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그는 "철도노조 지도부가 민주노총 사무실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확실한 첩보를 핑계로 굳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진압작전을 펼칠 이유가 없었다"며 "이날 현장 상황은 일촉즉발의 위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에 하나 불의의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그 모든 책임은 경찰과 이 정권이 져야 할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경찰의 강제진압을 중단해야한다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