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올해 자동차 제작 결함으로 가장 많은 리콜을 실시한 국산차 업체는 '현대자동차', 수입차 업체는 '한국토요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부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리콜된 차량은 총 98만1904대에 달했다. 이 가운데 국산차는 총 31개 모델 94만5617대, 수입차는 86개 모델 3만6287대가 제작 결함으로 시정명령을 받았다.
현대차의 리콜 대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 10월 실시된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불량 제작 결함 때문이다. 지난 10월 현대차는 쏘나타를 비롯한 15개 차종 총 66만2519대를 이 같은 결함으로 리콜했다. 이는 올해 실시된 자동차 관련 리콜 중 최대 규모다.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수입차 업체들의 리콜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한국도요타는 8374대를 리콜해 수입차 업체 중 가장 많은 리콜 대수를 기록했으며, 국산차를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도 4위를 차지했다. 이어 폭스바겐코리아과 BMW코리아, 크라이슬러코리아, 포드코리아 등의 순이었다.
특히 수입차 리콜 1위에 오른 한국토요타는 지난 2월 IS 모델의 와이퍼 제작 결함으로 6934대를 리콜함에 따라 올해 리콜 대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콜은 완성차 업체가 자동차 제작 결함을 인정하고 시정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토요타 리콜사태와 같은 대규모 리콜이 발생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 추락과 커다란 경제적 손실이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리콜 규모는 해마다 100만대 이상 늘어나고 있다"며 "신차 개발 단계부터 철저한 품질 관리로 리콜을 줄여나가야 리콜로 인한 악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