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중3 학업전환기, 우리는 문화예술교육으로 논다!

2013-12-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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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학교기반 문화예술교육 기획사업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

인천문화재단 학교기반 문화예술교육 기획사업

(재)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윤식)은 학업전환기에 있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2013 학교기반 문화예술교육 기획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13 학교기반 문화예술교육 기획사업>은 올해 처음 시행되는 시범 사업으로, 현재 학교문화예술교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1인 예술강사 파견 방식에서 벗어나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공교육 내 적극적인 문화예술교육 연계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기획되었다.

그동안 학교 교사, 문화기획자 등으로 구성된 기획단 운영을 통해 학교와 적극적인 협력이 가능한 실행 모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학교에서 수업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학업전환기(중학교 3학년 기말고사 후 방학 전까지의 12월)에서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연간 학사 일정에 따른 학교 운영 방식으로 창의적 체험 활동, 방과후 교실 등 최소한의 시간만을 활용할 수 있었던 문화예술교육이 학업전환기의 유동성과 만나 학교와의 적극적인 협력 속에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시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올해는 신흥중학교와 인천여자중학교를 시범운영 학교로 지정하고, 학교별 프로젝트매니저를 선임하여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각기 다른 2개의 프로젝트를 준비하였다. 신흥중학교는 윤종필 CCS525-꾸물꾸물 문화학교 디렉터가 프로젝트매니저로 참여하여 “Put your hands up!!”이라는 제목 아래 지역예술가들과 함께 청소년기에 접할 수 있는 대중예술, 비주류문화 등 동시대적 문화예술을 주체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였고, 인천여자중학교는 염진영 문화기획자가 프로젝트매니저로 참여하여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 내 예술 강사들이 기존 학교 예술강사 시스템과 달리 그룹별 공동 기획 형태의 통합적인 학교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신흥중학교 프로젝트는 3학년 6개 학급 인원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디제잉&스마트뮤직, 실크스크린(판화) 패션디자인, 그래피티아트, 플래시몹, 리사이클 패션디자인, 비보잉&댄스, 연출 사진, 미디어다큐 등의 프로그램을 개설하였고, 학생 대상 프로젝트 사전 설명회를 시행하여 반의 경계를 허물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능동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9일부터 18일까지 8일간 매일 오후 시간(5, 6교시 또는 5, 6, 7교시)을 활용해 진행했는데, 18일에는 학생들의 디제잉, 패션쇼, 그래피티 작품 등 프로그램별 결과물들이 하나의 축제로 어우러지는 ‘난데없는 12월의 졸업파티’를 개최하였다. 기획자, 참여 예술가, 학생기획단, 교사, 사업담당자 간 유기적인 소통 구조를 마련하고 함께 협력하며 새로운 시도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인천여자중학교는 프로젝트는 3학년 7개 학급을 대상으로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전일제로 운영될 예정이며, 예술강사들의 공동 작업을 통해 그룹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었다. 학교 곳곳을 답사하고 연극 및 영화적 요소를 도입하여 학생들이 학교 공간을 돌아다니며 3년간의 추억을 되새기고 비밀스러운 흔적을 남기는 프로그램, 외모에 관심이 높은 여중생을 위한 <패션쇼> 기획 과정을 공예/연극/만화애니메이션 등의 요소를 넣은 프로그램, 랩과 연계한 창작 프로그램 등 총 8개 프로그램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에 학교에서 진행되던 문화예술교육의 한계를 넘어 전일제로 운영되는 여유 있는 시간 편성과 함께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자유로운 주제 구성을 시도할 수 있어 학교뿐만 아니라 참여 예술강사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등학교 입학 원서 접수로 인해 업무가 바쁜 학교 선생님들과 달리 모든 성적처리가 끝나 자유로운 학생들. 그 사이의 간극을 문화예술교육으로 채워보자는 첫 시도로써 진행되고 있는 <2013 학교기반 문화예술교육 기획사업>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교문화예술교육을 고민하고 학교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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