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정성립 STX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가 16일 총괄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정 대표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STX조선해양을 세계 제일의 강한 경쟁력을 갖춘 독립회사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 대표는 “이를 위해 과거 모습에 도취되어 관행에 머물지 말고 STX조선해양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굳은 결의를 가지고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시기별로 회사가 나가가야 할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악성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면밀한 수익성 검토를 거친 신규수주를 통해 생산 흐름을 안정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1위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강한 조선소가 되기 위해 인재 양성, 생산성 향상, 협력의 기업문화 확립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우리 앞길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이 변화들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나와 우리 가족의 삶의 터전인 회사 발전을 위해 내가 먼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1950년생인 정 전 사장은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산업은행에 입사 후 동해조선공업을 거쳐 1981년 대우조선(대우조선해양 전신)에 입사했다. 옥포조선소 이사, 조선해양관리본부장, 지원본부장을 거쳐 지난 2001년 7월 대우조선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당시 회사는 그룹 해체 후 여파로 대우중공업에서 조선 사업 부문만 떼어내 채권단에 의해 기업회생절차(워크아웃)에 들어가 대우조선공업으로 이름이 바뀐 때였는데, 8월 기업회생절차 졸업을 앞두고 정 전 사장이 선임됐다. 2002년 현재의 상호인 대우조선해양으로 바꾼 주인공도 그 였다.
2003년 연임을 포함해 총 6년여의 기간 동안 대우조선해양 대표로 부임하며 현재의 조선 빅3로서의 위상을 이어가는 한편 회사의 성장을 도모했던 그는 2006년 또 다른 대우그룹 일원이었던 대우정보시스템 대표이사 회장으로 이동해 2012년 3월까지 부임했다.
그는 당초 대표이사로 추천받았던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이 사임을 표하자 채권단이 회사 재건을 위해 다시 추천했다.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대표로 선임됐으며,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로 선임된 뒤 같은 날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