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2013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은 3만8926명(부족률 2.6%)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 또는 생산 및 정보통신 업무관련 관리자, 기업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말한다.
전국 1만1021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부족 인원의 약 90%를 중소기업에서 차지하는 등 중소기업 인력부족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12대 주력산업의 부족인원은 2만8390명으로 전체 부족인원 중 72.9%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족률은 2.8% 수준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소프트웨어의 부족률 (4.4%, 5462명)이 높았으며 디스플레이 (1.1%, 528명)와 조선 (1.2%, 869명)산업의 부족률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의 48.6%가 서울·경기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부족률은 인천 (4.8%), 대구 (4.5%), 충북(3.3%)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산업기술인력 부족의 가장 큰 원인으로 숙련 불일치(41.9%)를 꼽았다. 이 밖에 공급측 요인 (24.3%), 수요측 요인 (22.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자동차·조선·IT 산업에서는 숙련불일치를, 철강·전자·소프트웨어산업은 수요나 공급측 사유로 인력 부족이 주로 발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산업부는 산업현장의 인력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기 수립한 '전략산업 인력양성 및 일자리 창출력 강화방안'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대학(원)지원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산업부 인력사업 내 ‘기업 주도형 산학 프로그램’의 비중을 높이겠다"며 "또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를 지역단위로 확대·개편해 인력부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산업기술인력은 146만1902명으로 전체 근로자 대비 34.8% 비중이며, 이 가운데 12대 주력산업이 99만615명으로 67.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고졸 41.6%(608,143명), 전문대졸 18.0%(262,891명), 대졸 31.4%(458,507명), 석박사 9.1%(132,36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57.8% (845,540명), 중견기업 11.5% (168,320명), 대기업 30.6% (448,042명) 비중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체 산업기술인력의 44.7%가 수도권(서울, 경기)에 집중(65만4031명)돼 있으며, 여성의 산업기술인력 비중은 11.9%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