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면 운동부족이나 혈압상승으로 인해 뇌동맥류나 뇌출혈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6년 간 뇌동맥류질환과 뇌출혈질환 진료인원을 조사한 결과, 환자 수가 11만 8000명으로 2007년에 비해 3만 5000명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연평균 증가율은 7.4% 였다.
특히 뇌혈관질환 중 뇌출혈 환자는 2007년 7만 1943명에서 2012년 8만 493명으로 1.1배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뇌동맥류 환자는 1만 2446명에서 3만 9603명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양국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출혈은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음주, 심장병 등이 원인이 되므로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한다"며 "기존에 알려진 바로는 고령의 남성이 뇌출혈의 빈도가 높지만, 뇌지주막하출혈의 경우 40~50대 고혈압이 있는 여성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철에는 날씨가 추워지며 혈압이 오를 가능성이 높고, 운동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지면서 발생빈도가 높아진다"며 "대개 뇌동맥류는 100명당 약 1명에서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고, 뇌동맥류를 가진 환자의 1~2%정도에서 출혈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