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시장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다, 실적부진이 장기화 된데 따른 자구책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2013년 12월말 기준으로 만 40세 이상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 희망자에 한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2일부터 12월17일까지 희망자를 접수해 12월 말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이다.
2011년부터 매년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지난 6월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해 사실상 상시 감원제체에 돌입한 바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약 200여명이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났다.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매출 3조1833억, 영업이익 16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4%, 43.2% 감소하며 실적부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하는 직원들을 위해 2년 한도로 가급금을 지급하며 퇴직 후 학자금, 직원용 항공권 등 재직시에 준하는 복리후생도 제공한다"며 "대한항공은 이번 희망퇴직 시행으로 새로운 인생설계를 준비하고 있는 직원들이 정년 이전에 좋은 조건으로 퇴직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희망퇴직은 강제성이 전혀 없고 희망자에 한해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임직원들의 행복한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한 밑거름이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