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일간 알아흐람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하젬 베블라위 이집트 총리는 전날 카이로에서 있었던 경제 회의에 참석한 후 “헌법에 대한 국민투표가 2014년 1월 하반기에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아흐람 역시 이날 “이집트 새 헌법 초안이 내년 1월 국민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집트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헌법 투표는 2일간 오전 9시∼오후 9시 73개 비정부기구(국내 67개, 외국 6개) 감시 하에 실시된다.
관영 메나통신은 “새 헌법 초안 작성 임무를 맡은 이집트 개헌위원회 위원 50명은 오는 30일 최종 초안에 대한 자체 투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개헌위에서 검토되고 있는 새 헌법 초안의 주요 내용은 △‘이슬람을 국교로 삼고 아랍어를 공식 언어로 한다’는 제2조 존속 △샤리아(이슬람 율법) 적용을 세부적으로 규정하는 제219조 삭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인사들의 정치 활동 금지한 37조 등 37개 조항 삭제 △대통령 사면권 부분적 제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헌위는 국내 최대 이슬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이 배제됐고 새속주의ㆍ자유주의 진영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반대파가 주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아들리 만수르 이집트 임시 대통령은 지난 7월 8일 “앞으로 4개월 후에 개헌에 대한 국민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