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든·베어 트로피가 뭐지요?

2013-1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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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녀프로골프투어 평균 최소타수상 별칭…‘위대한 골퍼’ 해리 바든·글레나 콜레트 베어 업적 기리기 위해 명명

해리 바든. '오버래핑 그립' 창시자인 그는 평생 장갑을 끼지 않았다.


  2013시즌 미국 남녀프로골프투어가 모두 끝났다.
 
 여러가지 타이틀 가운데 최소 평균타수상이 있다. 한 시즌동안 라운드당 평균 최소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준다. 플레이어의 실력을 스트로크로 검증하는 것이어서 그만큼 의미가 큰 상이다. 그래서 ‘평균 최소타수상’이라는 명칭 외에도 저명한 프로골퍼들의 이름을 넣은 트로피를 수여한다.
 
 미국PGA투어는 ‘바든(Vardon) 트로피’, 미국LPGA투어는 ‘베어(Vare) 트로피’라고 한다.
 
 바든 트로피는 해리 바든(1870∼1937·영국)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름붙여졌다. 바든은 20세기초 세계 골프를 지배한 선수다. 브리티시오픈에서 역대 최다승(6승)을 올렸고, 우드·아이언샷을 할 때 적용하는 오버래핑(바든) 그립의 창시자다. 그는 J H 테일러, 제임스 브레이드와 함께 ‘위대한 삼총사’로 불린다.
 
 바든 트로피는 미국프로골프협회(USPGA)에 의해 1953년부터 수여되고 있다. 매년 61라운드 이상을 한 선수만 자격이 있다. 2013시즌 수상자는 타이거 우즈(미국)로 평균타수(조정치) 68.98타를 기록했다. 스티브 스트리커는 68.945타를 기록했으나 51라운드만 한 탓에 시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베어 트로피' 에 이름을 남긴 글레나 콜레트 베어는 1920-1930년대 미국 여자골프를 석권했다. 


 베어 트로피는 글레나 콜레트 베어(1903∼1989·미국)를 기리기 위해 명명돼 1953년부터 시상되고 있다. 글레나 콜레트 베어는 1920∼1930년대 미국 여자골프계를 지배한 선수다. 1929∼1931년 19연승을 달성했고, 미국여자아마추어대회에서 6승을 거뒀는데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1975년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베어 트로피는 스트로크 조정없이 한 시즌의 총타수를 총라운드수로 나눠 산출한다. 올해 베어 트로피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차지했다. 그는 올시즌 평균 69.48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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