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화제에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돼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봉준호 감독을 대신해 ‘설국열차’의 제작자인 박찬욱 감독이 대리 수상했다.
박 감독은 “봉 감독이 저명한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 꼽힌 것도 부러운데, 상까지 받게 됐다”면서 “‘올드보이’ 재개봉으로 바쁜 선배에게 배달 심부름까지 시킨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박 감독은 “‘설국열차’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남궁민수(송강호)가 옆을 가리키면서 ‘너무 오랫동안 닫혀 있어서 벽으로 알고 있지만 문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이라면서 “내년 한해 벽인 줄 알았던 문을 꼭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감독상 후보에는 ‘베를린’의 류승완, ‘신세계’의 박훈정, ‘설국열차’의 봉준호, ‘소원’의 이준익 ‘관상’의 한재림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