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는 21일 인터넷 업계와 함께 제2회 인터넷 상생발전 협력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회의는 민‧관 합동으로 인터넷 산업 분야 상생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관련 정책발전 및 상생협력 사업의 효율적 추진 방안을 논의하는 장으로 지난 7월 신설했다.
이날 회의는 윤종록 미래부 차관, 네이버‧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이베이코리아‧구글코리아‧카카오 등 기업의 대표‧임원, 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온라인광고협회‧인터넷콘텐츠협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차관은 인사말에서 “인터넷 서비스의 관문이자 인터넷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 기업의 상생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기대가 크다”며 “중소 콘텐츠사업자, 개발자, 중소상공인 등 모든 인터넷 생태계의 구성원이 플랫폼을 매개로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플랫폼 기업이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 미래부와 인터넷기업들은 올해 중점적인 상생협력활동으로 중소‧벤처기업과의 소통‧협력 채널 구축, 스타트업 창업‧투자 지원, 오픈 API의 개방과 활용, 웹툰 등 콘텐츠 활성화 지원, 중소상공인 온라인 해외판로 개척 등을 꼽았다.
내년 상생협력 활동으로는 소프트웨어(SW) 혁신 기반 조성, 스타트업 성장 지원, 중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콘텐츠 유통 활성화에 주력해 상생 발전하는 인터넷 생태계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SW 혁신 기반 조성을 위한 방안으로 네이버는 SW 인재양성을 위해 다양한 개발자가 참여할 수 있는 교육기관 NHN 넥스트의 신규 SW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D2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활용 가능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OSS)를 개발‧확산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국내 유수 대학과 제휴해 핵심역량인 서버‧클라이언트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학과수업 지원, 오픈 테크 토크, 해커톤 등을 통해 미래 SW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위해 다음은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M&A 및 투자, 기술지원 등을 확대할 계획으로 전문가 멘토링과 투자 등 스타트업 비즈니스화를 지원하는 넥스트 인큐베이션 스튜디오(NIS) 프로그램을 사내 벤처 육성 위주에서 외부 지원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NIS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벤처인 자동차 외장수리 비교 서비스인 카닥과 지역 기반 육아 커뮤니티 해피맘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개시한 경험이 있다.
네이버는 유망 스타트업 마케팅을 위한 금주의 추천 앱 코너를 운영하고 SK컴즈는 네이트‧싸이월드 모바일 웹에서 스타트업의 앱을 추천하고 T-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구글은 미래부와 공동으로 국내 인터넷 혁신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이노베이션 히어로즈 웹사이트(http://www.innovationheroes.or.kr)를 구축해 인터넷 창업과 혁신문화를 확산하고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 활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분야에서 이베이는 해외판매지원 대상을 우수 셀러 위주에서 성장성이 큰 중소 셀러 그룹까지 확대하고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이베이 지사와의 협력, 현지 물류창고 운영, G마켓 중문샵 활성화를 통해 중소상공인의 온라인 수출시장 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중소상공인이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해 저비용으로 새로운 고객접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스토리플러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콘텐츠 유통 활성화를 위해 SK컴즈는 독립레이블의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대한 컨설팅, 레이블 프로필‧뮤직비디오 제작을 위한 이용자 재능기부 매칭 지원 등 콘텐츠 서포터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마이피플의 동남아, 남미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하면서 현지화 스티커(이모티콘)와 한류 콘텐츠를 담은 마이진 채널 등을 통해 중소 콘텐츠사와의 동반 진출을 모색 중이다.
네이버와 SK컴즈는 외부 전문 콘텐츠의 검색노출 기회를 확대해 할 예정으로 부동산, 증권 분야 전문 콘텐츠사와의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윤 차관은 “향후 상생협력은 인터넷 혁신을 주도할 예비 창업자‧개발자의 양성, 중소‧벤처 및 중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 플랫폼-콘텐츠 동반 해외진출 등 글로벌 시장의 관점에서 보다 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중소‧벤처기업을 경쟁자나 을이 아닌 동반자로 여기고 상생발전에 대한 인터넷 업계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