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국가차원으로는 처음으로 기후변화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내놓아 전세계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 셰전화(解振華) 부주임이 1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 중인 제19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국가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발표했다고 광밍르바오(光明日報)가 전했다.
중국 당국은 전략을 통해 2020년까지 '기후변화 대응 능력의 현저한 증강', '대응 핵심과제의 전면실행'. '지역별 대응전략 마련'의 3대 목표를 제시하고 앞으로 이에 따른 재정, 세제 및 금융지원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 당국이 현행 법률과 정책, 제도 개선에 나서도록 하고 이를 위한 자금 및 기술력, 나아가 국제협력체계를 갖출 것을 요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셰 부주임은 "기후변화 대응과 중국 대기오염의 원인이 같아 기후문제 해결은 중국 발전을 위해서도 절실하다"면서 "중국은 성실한 태도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1990년이래 기후변화가 초래한 환경재난으로 중국은 매년 2000억 위안(약 34조7000억원) 이상의 직접적 경제손실을 입고있으며 심지어 2000여명이 소중한 생명이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 사회의 전반적인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의식과 능력은 기대이하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셰 부주임은 "중국은 개발도상국이자 인구대국으로 빠른 경제발전 및 산업화, 도시화에 따라 생태환경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심지어 기후변화로 식량위기, 수자원 부족, 에너지 안보위협 등 문제가 불거지고 있으나 여전히 의식수준과 대응능력이 미미한 상황"이라며 국가차원 대응전략을 발표한 이유를 설명했다.